안녕하세요. Daily_Recording입니다. 오늘은 제가 현재 종사하고 있는 제약산업에 취업 준비할 때, 고려해 볼 만한 잡다한 얘기들을 써볼까 합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화공과, 화학과 또는 생명공학 전공자분들에게 좋은 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현재 제약회사 품질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여자친구는 품질보증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둘 다 제약 품질부서에 근무하고 있기에, 이 글은 제약회사 품질부서에 취업하면 좋은 점이자, 잡다하게 생각해볼 글이라고 보면 더 알맞을 것 같네요.
제약 QC의 장점은??
먼저, 제약회사 품질부서에 취업하게 되면 뭐가 좋을까요? 연봉? 워라밸? 복지?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직의 자유도가 높다.'예요. 이직의 자유도가 높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말 그대로 업계 내의 이직이 빈번히 이뤄진다는 뜻이에요. 더 정확히 말하면 품질업무 경력이 있다면 굶어 죽을 일이 없다는 뜻이기도 해요.
예를 들어 처음 입사한 회사의 연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면, 2~3년 정도의 경력을 쌓고, 돈을 더 많이 주는 회사로 이직하면 돼요. 분명히 이직을 위해 약간의 노력이 요구되겠죠. 또 능력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회사가 한정되기도 하겠죠. 하지만 확실한 것은 제약 품질부서의 이직 문턱은 다른 산업군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거예요.
이러한 장점 때문에 처음 입사한 회사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좌절하지 않아도 돼요. 회사 다니면서 이직 준비를 착실히 한다면, 작은 기업에서도 충분히 중견급 이상의 기업으로 이직할 수 있어요. 여기까지가 제가 생각하는 제약 품질부서의 가장 큰 장점인 '이직의 자유도'였고, 지금부터는 자잘한 고려사항에 대해 말씀드려볼게요.
1. 준수한 연봉, 하지만 미래엔?
2017년 취업을 준비할 당시만 해도, 저의 취업 기준은 연봉 4천만 원이었어요. 상대적으로 제약회사 신입사원의 초임은 다른 산업들에 비해 높은 편이기도 했고, 4천만원 이상 주는 회사도 충분했기 때문이에요. 반도체, 석유화학 등과 같이 고연봉 산업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일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산업군(식품, 화장품, 기타 화학 회사)에 비하면 준수한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산업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높은 초임만 보고 제약회사 입사를 결정하면 안 돼요. 대부분 회사는 초임을 높게 주는 반면, 연봉 인상률이 낮아서 직급과 경력이 쌓일수록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 있어요. 삼성전자 다니는 제 친구는 입사 4년 차에 연봉 9천을 받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과연 이 업계에서 9천만 원이라는 돈을 받을 수 있을까요? (눙물)
2. 경기도에 몰려있는 제약회사들
저는 서울, 경기권에서 회사생활을 하고 싶었어요. 진짜 못해도 충청권(천안, 청주)까지가 제 마지노선이었어요. 불행 중 다행일까요? 제약회사의 대부분 공장은 경기도와 충청도에 자리 잡고 있어요. 주요 제약회사들이 경기도(수원, 용인, 시흥, 안산, 향남, 팔탄, 이천, 평택, 안성)와 충청도(천안, 청주(오송, 오창), 음성, 진천, 충주)에 있기에 지역적인 스트레스는 다른 산업에 비해 덜 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향남, 팔탄, 안성과 같은 지역에는 아직 지하철이 없기에 과연 경기도가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3. 반복적인 업무, 조금은 지루할지도?
상대적으로 QA보다는 QC에 더 어울리는 말 같네요. QC의 주 업무가 제품 분석 및 성적서 작성이기 때문에 한 1년만 지나도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그만큼 반복되는 업무로 인해 매너리즘에 빠질 가능성이 커요. 저도 초창기에는 LC나 GC 배울 때나 다른 제품 시험을 맡을 때마다, 뭔가 새로운 걸 알아간다는 이유로 회사생활이 즐거웠어요. 하지만 딱 1년쯤 됐을 때부터 슬슬 지루해지더라고요.
QC는 루틴 한 일상에서는 오는 매너리즘을 잘 극복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직무 같아요. 만약 제약 QC에 입사하게 된다면, 반복되는 업무 속에서 새로운 규정을 접목하고 또 새로운 업무를 맡을 때마다 조금씩 성장해나간다는 느낌으로 경력을 쌓아가는 게 어떨까 싶네요.
지금까지 제약회사 취업 시 고려해 볼 만한 잡동사니였어요. 이 짧은 글이 취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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