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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완제의약품, 원료의약품 회사 중 어디로 갈래?

by mong_guel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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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aily_Recording입니다. 오늘은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에 대해 설명하고, QC를 기준으로 완제와 원료 둘 중 무엇을 취급하는 회사를 고르면 좋을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의 첫 직장은 원료의약품 회사였고, 지금은 완제의약품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취업준비에 있어서 꽤나 좋은 꿀팁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반시험법-공부자료
일반시험법 공부자료

완제의약품, 원료의약품 그게 뭔데?

먼저 헷갈릴만한 용어 몇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아래의 설명은 식품의약품 용어집을 참고하였습니다.

 

  • 원료약품 : 완제품 제조에 사용되는 물질. (자재 제외)
  • 완제품 : 완제의약품 또는 원료의약품에서 모든 제조공정이 끝난 의약품.
  • 원료의약품 : 합성, 발효, 추출 등 또는 이들의 조합에 의하여 제조된 물질로 완제의약품의 제조에 사용되는 것.
  • 완제의약품 : 모든 제조공정이 완료되어 최종적으로 인체에 투여할 수 있도록 일정한 제형으로 제조된 의약품.

완제품에는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이 해당되는데, 원료의약품은 합성 공정이 완료된 상태로 완제의약품의 제조에 투입 가능한 형태를 말해요. 그리고 완제의약품은 인체에 투약될 수 있는 형태의 캡슐 또는 정제 등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겠네요. 완제의약품 제조를 위해서는 실제 약효를 나타내는 활성성분인 원료의약품(API, 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과 제형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기타 원료약품(부형제, 활택제, 코팅제, 용매 등)이 필요해요. 이해가 되셨으려나..?

 

완제의약품 회사라고 완제의약품만 다루는 건 아니에요. 예를 들어 경동제약이나 신풍제약처럼 완제의약품 생산뿐만 아니라 원료 합성도 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경우 한 공장 내에 완제 QC와 원료 QC가 동시에 존재하겠죠? 또 일동제약이나 JW중외제약, HK이노엔 같은 회사의 경우, 완제의약품 생산공장과 원료의약품 생산공장의 위치(지역)가 달라서 입사 지원할 때 공장 위치를 꼭 파악해야 해요. 그럼 지금부터 제가 생각하는 완제 QC와 원료 QC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1. 급여, 뭔가 이상하지 않니?

(예시) 나는 에스티팜에 취업을 했는데, 동아에스티보다 연봉이 적어. 같은 그룹사인데 왜 다르지?

종근당, 대웅제약, 한미약품처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제약사들은 보통 완제의약품 회사예요. 매출액 순위에서도 보면 상위권에는 완제의약품 회사들이 대부분이죠. 이처럼 원료의약품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완제의약품 회사들보다 매출액과 실적이 낮기 때문에 연봉에서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유한양행-유한화학', '대웅제약-대웅바이오', '종근당-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한미약품-한미정밀화학', '동아에스티-에스티팜' 등. 잡플래닛에서 이 회사들의 연봉을 찾아보면, 확실히 완제와 원료의 차이가 2~300 정도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당연히 돈 더 많이 주는 완제의약품 회사가 취업하기엔 좀 더 힘들겠죠.

 

2. 학교? 아; 사관학교?

제가 생각했을 때 제약 QC의 가장 힘든 점은 워라밸과 보수적인 사내 분위기라 생각해요. 완제나 원료 둘 다 워라밸 없는 건 거의 똑같은데, 보수적인 분위기만큼은 원료가 좀 더 심한 것 같아요. 그 이유는 원료의약품 회사들에서 자주 보이는 남초현상 때문이라 생각해요. 원료 샘플링과 같은 업무를 신체적 요건이 뛰어난 남자들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애초에 회사에서 여자 신입사원들을 잘 뽑지 않아요. 이건 회사마다 다 다를 수 있겠지만, 3년 전 제가 다녔던 상위 그룹사 원료의약품 회사도 그랬고 제 지인이 다녔던 회사도 그랬어요. (들리는 얘기로는 예전보다는 훨씬 나아진 것 같네요.) 암튼 완제보다는 원료회사의 사내 분위기가 보수적일 가능성이 더 높아요. 

 

반대로 완제의약품 회사들은 여자 비율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인 경우가 많아요. 잡플래닛 리뷰에서 '팀원들이 좋다.', '학교를 다니는 느낌이 든다.' 이런 글들을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이런 건 대부분 완제의약품 회사 리뷰에서나 볼 수 있는 글들이에요. 분명 예외는 있지만, 완제의약품 회사가 남녀공학이라면, 원료의약품 회사는 사관학교라고 생각하면 편해요.

 

3. LC 다룰 줄 알아? 아.. 아직요.

시험에 있어서 완제 QC보다는 원료 QC가 좀 더 다양한 분석장비를 사용해요. 쉽게 말해서 완제는 LC와 GC, UV를 주로 사용하지만, 원료는 시험실에 있는 기기를 거의 다 사용한다 생각하면 돼요. 우리가 보통 취업 전에는 다양한 장비를 다뤄보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잖아요. 근데 이거 아니에요. 잘못됐어요. QC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비가 Chromatography; LC에요. 근데 몇몇 원료의약품 회사에서는 입사 2~3년 차까지 LC를 가르쳐주지 않아요. 잘못 걸리면 3년 차 까지도 LC 오퍼레이팅도 못하는 사람이 되는 거죠. 거기다 입사 초에는 샘플링하느라 시간 다 뺏기고, 그 외 노가다성 업무 처리하느라 '아.. 내가 생각하던 QC는 이게 아닌데' 하면서 후회가 밀려올 가능성이 높아요. (물론 초반 기준)

 

 

#. 결론

음.. 솔직히 회사 규모가 크면 클수록 연봉이랑 복지, 사내 분위기까지도 종합적으로 좋죠. 분명히 하는 일에서 조금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굳이 완제의약품이니, 원료의약품이니 나눌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커리어에 있어서 큰 꿈이 있지 않는 이상, 보통 직장인들은 회사의 네임벨류, 연봉, 복지, 워라밸 등을 중요시해요. 그냥 결론은 회사 규모가 더 크고, 연봉 더 많이 주고, 잡플래닛 평점 더 높은 회사, 그게 더 좋은 회사라는 거예요. 다만 그 확률에 있어서 완제의약품 회사가 더 높은 거고...

 

그럼 원료의약품 회사의 장점은 뭐냐? 너무 단점만 있는 거 아니냐? 하고 생각하겠죠? 그럼 윗글을 조금만 비틀어 생각해보세요. 보수적인 문화와 잡 노동으로 인한 힘듦.. 누가 봐도 결원 발생비율이 높을 것 같지 않나요..? 어쩌면 우리는 이런 회사들을 공략할 필요도 있어요. 취업이 어려울 때 한 줄기 빛이 되는 회사들이죠. 이런 회사들의 경우에는 남자 기준, 스펙이 조금 낮더라도 '오래 다닐 자신 있다.'라는 것만 잘 어필해도 합격 가능성이 높아져요. 좀 더 생각해보면? 취준 기간이 길어져서 취업이 엄청 간절한 사람들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거예요. 또 다른 케이스로, 어떤 회사들은 특정 파트(팀)에 남자 비율이 높으면, 다른 파트(팀)에서 여자 비율을 맞추려고 여자를 더 선호하는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서 QC에 남자가 많으면, QA에 여자를 더 뽑는다. 원료 파트에 남자가 많으면, 완제 파트에는 여자를 더 뽑는다. 뭐 이런 느낌인 거죠. 이것처럼 회사마다 특징들을 잘 파악해서 취업전략을 짜는 게 중요해요.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암튼 여기까지가 완제 QC와 원료 QC에 대한 제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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